크리스마스 연휴는 다가오고 이번주 초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탓에 시장은 무척 한산한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예상했던대로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월가 관계자들은 외부 변수들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내부 상황을 감안했을 때에는 연말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채널캐피탈리서치닷컴의 덕 로버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 후반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주택판매 등의 경제지표를 기다렸다"며 금일 보합권 공방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로버츠도 투자자들이 비축해둔 자금을 넣어둘 곳을 찾고 있다며 주식시장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풍부한 유동성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유럽 은행과 중국의 (긴축) 조치 등이 외부 변수가 국내 시장을 흔들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고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 증가율이 1999년의 증가율에 근접한다면 이는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의미를 줄 수 있다"며 "1999년에 4분기 GDP 증가율은 7.4%였고 그 다음해였던 2000년 전체 GDP 증가율은 4.1%로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연말 쇼핑시즌 매출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라드는 "내년 GDP 증가율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큰 이유가 연말 쇼핑시즌이 매우 좋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6000억달러 추가 양적완화 발표 후 주가와 국채 금리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통화 완화가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준의 양적완화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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