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국인 장기채권투자 우대조치 발표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브라질이 외국인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기채권투자에 대한 우대조치를 발표했다.
헤알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 규제에 나섰던 브라질 당국이 이번에는 장기 해외 자금 유치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은 외국인들에게 4년 초과 만기의 회사채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일부 사모펀드의 금융거래세를 현 6% 대신 2%로 낮춰 부과키로 했다.
이는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이 인프라 재건을 위한 장기 해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현재 20,25,30년 기간의 장기 자금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장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브라질은 국영 개발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에서 장기 채권 자금을 대부분 조달하고 있어 문제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장기 채권 자금 유입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BNDES의 자금 1460억헤알을 자본금으로 확충했다.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새로운 조치는 장기 자본을 늘리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브라질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약 410억헤알(240억달러)로, 이는 러시아 회사채 발행 규모 270억달러에 못 미치며 중국의 회사채 발행 규모인 1630억달러에 크게 뒤진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10.75%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으며, 회사채 금리는 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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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DES의 루시아노 쿠티뉴 행장은 새로운 조치로 인해 내년 브라질 회사채 신규 발행 규모가 700억헤알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의 토니 볼폰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새로운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채 투자자들은 이제 브라질에 투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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