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모성애 연기때문에 출연 고민했죠"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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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1996년 드라마 '화려한 휴가'로 데뷔한 김윤진은 여러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연작들만을 놓고 본다면 '엄마'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영화 '세븐데이즈'와 '하모니'에서 보여준 '모성애'로 인해 생겨난 이미지들이다.


다음해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심장이 뛴다'에서도 김윤진은 '엄마'다. 국내에서 연속해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오버랩 된다. '또 모성애?'라는 반응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라고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이 없었을까. 김윤진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와 함께 '심장이 뛴다'가 가지고 있는 매력들을 전했다.

◆ '심장이 뛴다' 반복되는 모성애 연기에 주춤 했죠
또 엄마다. 그냥 엄마가 아닌 강렬한 모성애를 지난 엄마다. 전작 '세븐데이즈'와 '하모니'와 겹쳐 보일 수밖에 없다. 이와 연관된 질문을 수없이 받아왔겠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다.


"'심장이 뛴다'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주춤했던 부분이 바로 '모성애'였어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또 엄마 역할, 그것도 딸아이를 위해 끝까지 달리는 모성애를 가진 엄마잖아요. 전작들과 비슷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너무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같은 모습만 보이게 되니까요. 고민을 하면서 다시 대본을 읽어보니 다른 부분이 보였어요. '세븐데이즈' '하모니'와 비교했을 때 '심장이 뛴다' 속 엄마는 보다 현실적이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니 그렇게 비슷하지도 않았어요."

분명 다르다고 했다. 하나의 심장을 가지고 사투를 벌인다는 일이 현실에서는 일어나선 안 되지만 납치당한 딸을 살리기 위해 범죄자를 변호해야 했던 '세븐데이즈'와 갓난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특별 외박을 받아내야 하는 '하모니' 속 엄마들 보다는 현실적이었다. 그래도 '엄마'와 '모성애'는 공통분모다. 그렇다면 왜 그는 '심장이 뛴다'를 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토록 김윤진을 끌리게 했던 영화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최근 한국 영화에서 투톱은 남자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였어요. 그런데 '심장이 뛴다'는 여자와 남자가 동시에 극을 이끌어가는 남녀의 대결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또 '하나의 심장을 가지고 사투를 벌인다'는 스토리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보이는데 이것을 드라마로 풀어간다는 부분에서 솔깃했어요. 윤재근 감독님이 미팅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카메라가 몰래 찍은 듯한, 다큐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해더라고요. 이런 설명에 '어떤 작업이 될까'라는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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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없는 여배우의 모성애 연기.. 아이가 있다고 달라질까요?
최근 오랜 사랑의 결실을 맺은 김윤진. 아직 아이는 없다. 하지만 그의 연기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실제 상황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런 감정 이입에 대해 그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니까 상상으로 해결하는 편이에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닥친 일이라고 생각하고 감정을 잡아요. 또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잡아가죠. 하지만 제가 아이를 낳고 경험한 일이라고해서 과연 달라질까요?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연기를 못할 것 같기도 해요. 진짜 제 일이라고 생각하면 깊게 못 들어갈 것 같아요."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인 그는 현재 국내와 미국 활동의 기로에 서있다. 분명 국내배우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은 언제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날 미국으로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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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 배우잖아요. 그런데 만나는 사람들이 자꾸 '미국은 언제가?'라고 물어보세요. 미국에 보내려고 한다는 것은 농담이고 한국배우가 할리우드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으신가 봐요. 미국 작품 계획이요? 고민중이에요. 국내에서 활동을 더 할지, 미국에서 작품을 할지. 결정권이 늘어나니까 고민이 많아졌어요. 행복한 고민이죠(웃음)."


김윤진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무엇이 김윤진이라는 배우를 저렇게 몰입하게 만들까'라는 호기심이 생긴다. 그는 "한순간에 몰입하는 편이다"고 말한다. 순간 집중력을 요하는 배우라는 직업에 있어서 그의 순간 몰입도는 분명 장점으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그가 뛰어난 배우라는 것을 확인 시키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윤진은 "너무 쉽게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이런 모습이 김윤진을 더욱 큰 배우로 느끼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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