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시 35분 고조되는 위기감
기업활동 '친환경' 초점 맞추자
'환경위기시계'라는 것이 있다. 현재의 환경을 시간으로 나타내는데, 0시부터 시작해 12시에 가까울수록 환경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가리킨다. 조사를 시작한 1992년 7시49분을 시작으로 매년 위기 시간이 늦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9시35분을 가리키고 있다. 환경위기시계는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간접적인 지표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최근 각 기업들은 저마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참여는 환경 규제에 대응만 하는 수동적인 활동이 아닌 능동적인 사전활동을 뜻한다.
친환경이라는 콘셉트는 이제 '적과의 동침'처럼 산업에 필수로 반영돼야 하는 주제가 되기 시작했고, 에코와 그린이라는 수식어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바로 반영이 될 만큼 시대의 화두가 됐다. 이런 수식어가 붙게 된 재화들은 그 가치와 함께 가격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
우리 회사 역시 친환경에 대한 관리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990년대 중반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을 국내 업계 최초로 인증 받으며 친환경 행보를 본격화했다. 1999년에도 국내 최초로 타이어 제품에 환경마크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17개 제품에 국내 환경마크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타이어업계 중 최다 인증이다.
2008년에는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국내 온실가스배출 감축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2년 동안 인증 받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량은 총 2829t으로, 이는 34만여그루의 잣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이제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친환경을 주문하고 있다. 환경에 대해 엄격한 유럽연합(EU)은 2012년부터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는 타이어에 친환경 표식인 EU라벨 부착을 의무화했다. EU는 타이어 연비, 소음 등에 대한 시험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고 최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에 한해서는 유럽 내 판매를 금지하는 강도 높은 규제 조치를 마련했다. 미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도 이런 규제를 통한 환경 기준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 차원의 친환경 바람도 불고 있다. 정부는 최근 친환경 녹색제품의 공공구매 규모를 2013년까지 현재의 2배인 6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 역시 같은 조건이거나 가격이 다소 비싸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식을 보이고 있다. '그린 컨슈머(Green Consumer)'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친환경'에 대해 보다 고차원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첫째, 기업은 녹색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친환경은 이제 비즈니스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생각해야 한다. 제품의 기획, 개발, 생산, 물류 등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될 때까지 모든 과정들에 친환경적인 노력이 묻어나야 한다.
둘째, 기업은 사회 공헌 측면에서 친환경적 정책들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기업의 입장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측면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 환경 보전을 최우선의 과제로 설정하고 기업 활동 전반을 친환경 측면에서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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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기업은 친환경에 대한 인식, 교육 등으로 무장해야 한다. 하드웨어는 갖췄는데 이를 운영할 소프트웨어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처럼 산업화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 것은 우리 자신이기에 그 해결 또한 우리 인류에게 책임이 있다. 친환경은 우리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가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으로 남겨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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