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수의 미국 국민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0월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62%보다 늘어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2009년 9월 이래 가장 높았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연준이 현재의 독립성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의회의 회계감사 등 통제를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는 의회의 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16%는 독립성을 없애야 한다고 답했다. 현 상태를 지지한다는 의견은 37%에 불과했다.
공화-민주 양당은 연준이 금융위기 당시 은행권에 3조300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한 것을 두고 비판해 왔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공화당은 연준이 경제 회복에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10% 가까이 치솟은 실업률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종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실시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달러화 가치를 약화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대해서도 46%가 지난해보다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반면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답은 12%에 불과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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