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언제나 바르고 건강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태현. 2006년 6월,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하면서 그의 이미지는 더욱 건실해졌다. 유쾌한 배우 차태현이 꾸리는 가정은 웃음이 끊이지 않을 것만 같았다.
차태현은 영화 '헬로우 고스트'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이해심 많은 아내와 두 사람의 둘째 계획까지, 그의 가족 이야기를 들려줬다.
"결혼을 하면 안 좋은 게 없어요. 사람들이 '결혼하면 뭐가 제일 좋아?'라는 질문을 하는데 딱히 답을 못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정답을 찾았죠. 좋지 않아서 대답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좋은 점이 단 하나도 없어서였어요. 아내가 저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이해해주거든요."
2007년 득남 후 벌써 3년이 지났다. "혹시 둘째 계획은 없냐"는 말에 "마흔 살이 되기 전, 한명 더 낳고 싶다"고 밝히며 그동안 둘째를 갖지 않았던 이유를 솔직하게 전했다.
유부남, 혹은 아저씨.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아저씨'라는 느낌은 강해진다. 하지만 차태현은 아직도 장난기 많은 소년의 이미지가 존재한다. 그래도 결국은 '아저씨'. 그는 자신이 언제 아저씨가 됐다고 느낄까.
"아저씨가 됐다는 느낌보다는 아이가 태어나 달라진 점은 있어요. 작품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촬영하는 일이 많잖아요. 현장에서 아이들과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애들이 음식을 먹다가 흘리면 저도 모르게 주워 먹게 되고 남긴 음식도 그냥 자연스럽게 먹고 있더라고요."
차태현은 언제나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눈빛을 보낸다. 작품에서도 코믹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유쾌한 웃음을 줬기 때문에 '그에게도 진지한 눈빛이 있을까'라는 의심을 품게 만든다. 그런 그가 '가족 이야기'를 할 때서야 비로소 느꼈다. '차태현은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이라는 것을.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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