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군사독재시대? 통장들은 왜 돈 주고 동원해?"
인천만조력발전사업 설명회에 돈 주고 통장들 동원 논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15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한 인천만조력발전사업 사전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씁쓸한 뒷 맛을 남겨 주고 있다.
일부 인천 지역 통장들이 주최 측으로부터 참석 수당을 받고 '동원'돼 자리를 지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인천 지역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영종도 중구농협에서 개최된 설명회 당일 행사장소 한 쪽에서 참석자들이 한 사람을 찾아가 뭔가 서명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에 주민 동원을 의심한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서명을 받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명단을 빼앗아 보니 '통장 임시회의 참석 서명부'와 '통장임시회의 참석 수당 수령부'라는 제목의 명단이었다.
이 명단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써 있었고, 일부 참석자들은 참석 여부를 확인한 후 수당 5만원을 받아가고 있었다.
특히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명단을 갖고 있던 사람에게 "누구냐"고 묻자 그는 "동사무소 사무장"이라고 밝혔다. 또 뭘 하고 있었냐는 질문엔 "오늘 참석하는 통장들의 명부를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 지역 환경단체들은 "통장들이 돈을 받고 설명회에 동원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설명회를 개최한 국토부와 한수원이 통장들의 동원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천시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분명하게 진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주민설명회장에서 임시회의를 한다는 것도 비상식적이고, 명부를 숨기려고 했던 행위자체도 큰 논란이 될수 밖에 없다"며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해 분명히 반대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행정부서에서는 아무런 구체적인 반대 행정행위를 하고 있지 않음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통장들을 동원해 돈을 주고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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