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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박주영의 미친 존재감, 금빛 영광 기대케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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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당연한 얘기다. 박주영(모나코)이 '클래스가 다른 플레이를 보였다'는 건 사실이다.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꾸려진 홍명보호에서 두차례나 성인 월드컵 무대를 밟고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물다섯 청년 박주영의 '클래스'가 다르다는 건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박주영은 늘 그렇듯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소리없이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때와 비교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은 24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박주영은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소속구단의 차출 번복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박주영은 구단과 감독을 설득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그리고 대회 합류 직전 프랑스리그 낭시전에서 2골을 폭발한 최고의 골감각을 안고 광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예상대로 선발에서 제외된 박주영은 경기 도중 김보경이 목이 마르다고 하자 얼른 달려가 물통을 건네주는 등 '스타'가 아닌 '큰형'의 모습을 보였다. 북한전 패배 후에도 주장 구자철에게 "모두가 희생해서 한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압박감을 털어내라"고 어깨를 두드렸다. 도하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잔뜩 긴장하고 굳었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를 이뤘다.
후반 17분 투입된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몸풀듯 컨디션을 조율하며 경기감각을 다듬다가 때때로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이며 요르단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후반 33분 기막힌 힐패스로 조영철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윤빛가람이 박주영에게 횡패스로 찔러준 것을 박주영이 그림같은 힐패스로 조영철에게 전달했고 이를 조영철이 강슛으로 연결, 네번째 골을 만들어낸 것.

박주영은 광저우에 도착한 뒤 "홍명보 감독님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을 뽑아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금메달에 큰 힘으 보태겠다는 의미였다.

이날 박주영은 비록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뿜어내며 24년만의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걸게 만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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