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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챔프 '까칠남' 엄태웅이 환하게 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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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챔프 '까칠남' 엄태웅이 환하게 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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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떠날 사람에게 공들이는 건 너무 허무한 일이잖아" 그는 까칠하다. 자신이 떠나는 걸 아쉬워하는 이에게도 상처가 될 법한 말을 서슴치 않는다. '닥터챔프'의 까칠한 의무실장 이도욱(엄태웅 분)에 대한 이야기다.

9일 방송된 SBS 드라마 '닥터챔프' 12회에서 이도욱이 자신이 사고를 당했던 링크장으로 돌아가 김연우(김소연 분)와 손을 잡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닥터챔프'에서 이도욱은 선수 시절 대회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는 부상을 입고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얻게 된다. 그는 사고 이후 사랑하는 여자친구 강희영(차예련 분)을 떠나보내야 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떠났고,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의사가 됐다.

그는 절대 돌아오지 않겠다던 태릉선수촌에 다시 돌아왔다. 옛 연인 희영을 잊지 못했고,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선수들이 겪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얼핏보면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닥터챔프'에서는 그런 '사랑'도 한 과정일 뿐이다. 이별과 만남, 그리고 재회와 이별. 그 속에서 어른들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닥터챔프'에는 담겨있다.
이도욱은 까칠한 의무실장이었다. 걷기 위해선 지팡이를 들어야 하는 장애를 안고 있지만,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진심을 숨긴 채 차갑게 변해야만했다. 그게 그가 살아가는 힘이었다.

늘 당당했던 이도욱이 다시 선수촌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도욱의 사고가 희영의 실수 때문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제는 더이상 그녀는 도욱에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태릉 선수촌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곳이다. 선수들은 피나는 고통을 감내하고, 부상이라는 위험 속에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간다. '닥터챔프'는 태릉 선수촌이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것과 같이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성장기를 그린 것이다.

9일 방송에서 이도욱은 자신의 생일날 김연우(김소연 분)와 함께 자신이 부상을 당했던 링크장을 찾는다. 사고 이후 처음이었다. "사고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를 줄 알았는데..."라며 그는 얼음 위에 올라 김연우의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사고를 통해 겪은 상처를 치유하고, 그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이도욱 캐릭터는 엄태웅이 아니면 감히 누구도 소화해 낼 수 없는 역할이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늘 엄태웅은 차갑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들을 연기해냈다. '엄포스'라는 별명을 갖게 한 드라마 '부활'에서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도 엄태웅은 그랬다.

까칠하지만 전혀 미워할 수 없는 엄태웅 만의 매력이 '닥터챔프'를 아주 조용히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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