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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재발하나...ECB, 국채매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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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포르투갈 국채수익률 급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지역의 국가채무 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한달만에 또 다시 유로존 국채매입에 나서면서 유로존 부채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CB는 지난주 7억1100만유로(미화 9억9100만달러)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ECB가 최근 3주 동안 유로존 국채 매입을 중단하면서 국채 매입 프로그램 가동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3주만에 다시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여전히 유로존 채권 시장에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CB의 유로존 국채 시장 개입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하자 이달 초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여전히 시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리셰 총재는 "특정한 국채 매입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시행중이라는 것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규모는 국채매입 프로그램 가동 초기보다 현저하기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현재까지 ECB가 매입한 국채 규모는 640억유로(미화 890억달러)다. 국채 매입 규모가 지난 7월까지 600억유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7월 이후 국채 매입 속도가 주춤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석달여 동안 매입 규모는 40억유로에 불과했다.

ECB는 지난 5월부터 재정 위기에 놓인 유로존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채권 매입에 나섰으며, 이는 곧 시장이 불안하다는 신호로 인식되곤 했다. 따라서 다시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섰다는 것은 유로존의 리스크를 설명해 주는 셈이 된다.

최근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 유로존 국채에 누구라도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려 하지 않으면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오른 상황.

국부펀드들 조차 유로존 주변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 러시아 국부펀드는 아일랜드와 스페인 국채를 투자 리스트에서 제외시켰고 52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2위 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지난 3분기부터 유로존 주변국의 위기가 심화됐다”며 “스페인 국채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아일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75%를 기록하며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포르투갈 국채의 수익률은 6.67%로 뛰어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로 이동하고 있다.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낙폭을 확대하는 추세. 달러화에 대한 유로 환율은 1.4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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