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김태균(지바 롯데)이 일본 진출 첫 해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태균은 7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 일본시리즈 7차전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지바 롯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8-7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무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5년 이후 5년 만에 누리는 감격이었다.
김태균은 세 번째 타석까지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3루의 기회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에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초 2사 1,3루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양 팀이 6-6으로 맞선 7회초 김태균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2사 3루까지 상황에서 넬슨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받아 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타가 될 수 있었지만 9회말 7-7 동점이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3회까지 2-6으로 뒤지던 지바 롯데는 4회초 1점, 5회초 3점을 얻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니치와 한 점 씩을 주고받은 뒤 연장으로 접어들며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 1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터진 오카다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한편 지바 롯데는 오는 13일 도쿄돔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 한-일 클럽 챔피언십 맞대결을 펼친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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