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주택브랜드란 약점과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환경에서도 호반건설이 이처럼 대박을 터트린 이유는 무엇일까 ? 해답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상품과 철저한 시장분석, 의표를 찌르는 마케팅 차별화를 꼽을 수 있다.이번에 1순위 마감한 판교 '써밋 플레이스'만 해도 그렇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1순위에서 평균 3.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7대1이 나왔다. 극적으로 결정했던 매매예약제가 통했던 것이다.
여기에 판교 프리미엄과 동판교의 중심이라는 입지 프리미엄도 대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반건설은 단지를 선택할 때 전망이 확고한 공공택지 말고는 거들떠보지 않는 건설사로 유명하다. 땅을 사들인 후에도 끊임없이 평가작업을 이어간다. 만약 분양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사업을 포기한다. 이런 경영적인 판단도 신속하고 명쾌하다. 이 회사가 알짜라고 평가받던 천안, 평택 등의 공공택지를 판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다른 건설사들이 포기한 땅이 상품성이 있다면 과감히 사들인다. 지난 2008년 자금난을 겪고 있던 대주건설로부터 사들인 인천 청라지구 20블록과 29블록이 이에 해당된다. 호반건설은 이후 청라지구에서 '청약 1순위 마감'이라는 청약 돌풍을 일으켰다.
판교 써밋 플레이스의 경우 각 가구를 판상형에 가까운 구조로 배치해 또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 및 환기 문제를 해결하고 전면 개폐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창호를 설치, 냉난방 효율성을 높였다. 모든 가구를 남동 및 남서향으로 배치해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하고 동간 거리도 최대한 넓혔다.
지난 7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이 끙끙 앓을 당시 최고 7.78대1 경쟁률로 마감한 광주 수완지구 '호반베르디움' 역시 수요가 가장 두터운 전용면적 84㎡형에 최대 2.7m의 광폭발코니를 적용한 결정이 주효했다. 광폭발코니 적용으로 최고 55㎡의 보너스 공간이 늘어나면서 전용 139㎡ 면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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