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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또 '홈런'..부동산 불황 속 대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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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주택전문건설업체인 호반건설이 결국 일을 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광주 등에서 승승장구 하더니 수도권에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이라는 저력을 보여줬다. 청라지구 3개 블록(2430채) 계약률 100% 달성, 광교 호반베르디움 1순위 마감, 광주 수완 호반베르디움 마감 등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다.

중견 주택브랜드란 약점과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환경에서도 호반건설이 이처럼 대박을 터트린 이유는 무엇일까 ? 해답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상품과 철저한 시장분석, 의표를 찌르는 마케팅 차별화를 꼽을 수 있다.이번에 1순위 마감한 판교 '써밋 플레이스'만 해도 그렇다.
지난달 28일 써밋 플레이스 입주자 사전모집공고가 난 직후 호반건설 회의실. 이날 회의 주제는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방법 찾기였다. 지난달 중순 판교 써밋 플레이스의 임대분양을 홍보하면서부터 하루 500여통의 고객 전화가 밀려왔다. '임대료를 안 내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분양 마케팅팀에서 "수요자들이 매월 160만원대의 임대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월 임대료를 면제하고 분양전환 가격을 할인하자"고 제안했다.경영진들도 즉각 동의했다.이번 분양 성공 요인이었던 매매예약제는 도입이 결정되는 순간이다.게다가 매매예약세대에는 10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 패키지가 추가했다. 이익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자는 의도에서였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1순위에서 평균 3.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7대1이 나왔다. 극적으로 결정했던 매매예약제가 통했던 것이다.

여기에 판교 프리미엄과 동판교의 중심이라는 입지 프리미엄도 대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반건설은 단지를 선택할 때 전망이 확고한 공공택지 말고는 거들떠보지 않는 건설사로 유명하다. 땅을 사들인 후에도 끊임없이 평가작업을 이어간다. 만약 분양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사업을 포기한다. 이런 경영적인 판단도 신속하고 명쾌하다. 이 회사가 알짜라고 평가받던 천안, 평택 등의 공공택지를 판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다른 건설사들이 포기한 땅이 상품성이 있다면 과감히 사들인다. 지난 2008년 자금난을 겪고 있던 대주건설로부터 사들인 인천 청라지구 20블록과 29블록이 이에 해당된다. 호반건설은 이후 청라지구에서 '청약 1순위 마감'이라는 청약 돌풍을 일으켰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반건설만의 대박 비결이다.

판교 써밋 플레이스의 경우 각 가구를 판상형에 가까운 구조로 배치해 또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 및 환기 문제를 해결하고 전면 개폐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창호를 설치, 냉난방 효율성을 높였다. 모든 가구를 남동 및 남서향으로 배치해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하고 동간 거리도 최대한 넓혔다.

지난 7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이 끙끙 앓을 당시 최고 7.78대1 경쟁률로 마감한 광주 수완지구 '호반베르디움' 역시 수요가 가장 두터운 전용면적 84㎡형에 최대 2.7m의 광폭발코니를 적용한 결정이 주효했다. 광폭발코니 적용으로 최고 55㎡의 보너스 공간이 늘어나면서 전용 139㎡ 면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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