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호 총장, 간담회 등을 통해 “대학 나갈 길” 불가피성 강조···교수회 “총장 독선 심하다” 반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대가 ‘법인화’를 놓고 내부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송용호 총장은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고 교수회에선 총장 독단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3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송 총장은 대학법인화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법인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달 18일 국립대 법인화를 포함, 정부가 발표한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대해 거점 국립대 교수회장단이 반박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충남대서 갖고 법인화 반대에 나섰다.

교수회장단이 한목소리를 내고자 뭉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송 총장, “법인화는 미래를 위한 선택”


교수회장단의 기자회견이 있은 뒤 충남대 주요 보직자들은 21일 낮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법인화 이후 대학 운영체계, 재정운영, 총장 거취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서 보직자들은 법인화 추진과 관련, 논란거리로 떠오른 총장 연임문제와 관련해선 법인화와 연계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현재 구성원 사이엔 대학이 법인화를 서두르는 것에 대해 지금 총장이 법인화 후 간선제로 연임속셈이 있는 게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어 학교 당국과 교수회는 지역언론에 기고글을 싣고 상대쪽 문제를 지적했다.


교수회는 법인화 반대에 대해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정부의 대학법인화 정책에 반대하며 둘째, 충남대 총장의 법인화 추진과정에서의 비민주성과 불합리성에 대한 반대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학이 적응키 위해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체질개선, 내부혁신, 재원확충으로 경쟁력 확보, 거점 국립대보다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일엔 송 총장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송 총장은 “구성원들 반대를 무릅쓰고 법인화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시대흐름에 따라 대학이 달라져야하는 만큼 구성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 법인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 “총장의 독단적인 법인화 추진”


송 총장은 “대학이 경쟁력을 갖는데 법인화가 최선책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대학이 바뀌려면 체질개선과 내부혁신이 필요하다”며 “고통이 따르더라도 협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의 학내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충남대가 대전·충남지역 거점 국립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을 세우면서 계약한 기금전임교수 2명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송 총장 취임 뒤 강하게 추진한 경영전문대학원 설립도 경상대 교수들과의 갈등으로 교과부 설립승인을 받지 못했다.

AD

교수회 소속의 한 교수는 “송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정당한 비전을 내놓고 구성원을 통합하는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하지만 잘못된 편견으로 학내구성원들을 갈등과 분열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학관계자는 “고등교육기관의 경쟁을 생각할 때 법인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구성원들 모두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지혜를 모아 충남대발전의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