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올해 중국 전력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높은 경제성장률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279억위안에 달했지만 전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석탄이 비싸지면서 순익이 반 토막 난 것. 화넝전력은 높은 석탄 가격과 사업확장을 순익 급감의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3분기 3억6148만위안의 순익을 냈던 화덴국제전력(華電)도 올 3분기 3억8380만위안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화덴측은 높은 석탄 가격 때문에 올해 전체 순익도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석탄가격의 벤치마크인 친황다오 석탄 표준가격은 한달 동안 7% 가량 오르며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킬로그램당 5500킬로칼로리(Kcal)를 내는 발전용 석탄의 가격은 전날 기준으로 톤당 750~76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석탄가격의 추가 인상이 점쳐지면서 전력업체의 손실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전력주 주가는 연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뱅크오브차이나 인터내셔널의 류즈청 이사는 "중국내 석탄가격은 올해 9%, 내년 14%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소재 다이와증권 캐피탈마켓의 다베 다이 애널리스트도 "4분기 중국 전력업체들은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석탄 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넝국제전력은 홍콩증시에서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고, 화뎬국제전력은 홍콩과 중국증시에서 각각 8거래일, 5거래일 연속 하락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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