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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립합창단, 서울시 여성합창경연대회서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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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립합창단(회장 오나현, 지휘자 김은실)이 제39회 서울시 여성합창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39회 서울특별시여성합창경연대회는 각 자치구의 여성합창단 2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치러졌다.
마포구립합창단은 지정곡 ‘새에게’와 자유곡 ‘물레타령’으로 종합 2위인 ‘금상’을 수상했다.

비록 영예의 1위는 놓쳤지만 마포구립합창단원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올 3월 서울시 구립합창단 최초로 여성 지휘자인 김은실 씨(45)를 영입한 후 60명의 구립합창단원들이 혼연일체 돼 지난 봄부터 5개월 간 부단한 연습을 통해 이뤄낸 쾌거이기 때문이다.
마포구립합창단이 금상을 받았다.

마포구립합창단이 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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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립합창단 지휘자 김은실 씨는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 외의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우리 합창단의 꾸미지 않은 솔직담백한 목소리들이 조화로운 하모니를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마포구립합창단은 내년 열리는 대통령배 합창경연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을 얻게 됐다.

◆금녀의 벽 깨고 마포구구립합창단 여성 지휘자 발탁

마포구구립합창단은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지휘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올 3월 서울시 구립합창단 최초로 여성지휘자인 김은실 씨를 영입했다.

연세대 성악과, 미국남캘리포니아대 합창지위 박사출신인 그녀는 대학강단에서 강사로 뛰면서 선교합창단의 지휘도 맡고 있을 만큼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관에서 운영하는 합창단의 경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여성 지휘자에게 문호가 개방돼 있지 않은 오랜 관행을 뛰어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력 외에도 ‘지휘자는 단원들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그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3년 2월 창단한 총 38명의 마포구립합창단은 성악에 조예가 깊은 20~50대 여성들.

지역을 위해 보수 없이 활동하는 어머니 문화사절단이다. 이들 한명 한명의 마음을 헤아려 단원 간의 화합과 결속력을 도모하는 것이 지휘자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인 것.

김은실 씨는 “여성은 여성끼리 더 통하는 게 있지 않느냐”며 “수직적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 단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고 합창단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김은실 씨의 꿈은 마포구립합창단을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꼽히는 보치 노빌리(Voci Nobili) 여성 합창단처럼 만드는 것이다.

그녀는 “한 때 마포구립합창단이 권위 있는 경연대회에서 큰 상을 받을 정도로 기량이 좋았던 적도 있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지금의 상황이 김씨의 의욕을 더욱 불태우게 만들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단원들만 있다면 잘하는 건 당연한 거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아줌마 합창단이 기립박수 받는 날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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