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손 대표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이슈를 선점하는 모습과 대조되고 있다. 손 대표는 최근 "4대강 사업은 위장된 대운하"라며 연일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기국회 핵심 이슈인 집회 및 시위법(집시법)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 처리에 대해서도 강경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당초 원내 지도부에서는 'SSM법 10~11월 순차 처리' 기류가 있었지만, 손 대표가 SSM 피해 상가를 방문하는 등 친서민 행보를 이어가면서 이같은 흐름에 급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손 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것을 비교하면서 안대표에 대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 대표가 지난 18일 손 대표의 대여공세에 대해 일침을 놨지만 결과적으로 손 대표의 정치적 위상만 키운 셈이 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손 대표가 잠재적인 대권주자인 반면, 안 대표는 '안정적인 경선관리'를 약속한 관리형 대표인 만큼 정치적 지향점이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손 대표와 비교할 때 안대표가 대형 이슈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도 몇 달 째 미루고 있다. 7ㆍ14전당대회 이후 최고위에 인선안을 제시했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 임명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당직 개편 당시 안 대표 측근들을 대거 당직에 임명하면서 '당직이 경선 전리품이냐'는 반발이 있었던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발생할 당내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 대표는 20일에는 경남도청을 방문, 4대강 사업의 핵심 구간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김두관 경남지사는 러시아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지연진 기자 gyj@
꼭 봐야할 주요뉴스
작년 무려 1243억 매출…대기업 빵집 제친 토종 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