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이머징마켓 자본통제 필요하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동성 과잉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의 버블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미니크-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를 막기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칸 총재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아시아 지역으로의 자본 유입은 환율조정·대출증가·자산버블·재정 불안전성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유럽·일본 등이 여전히 미약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성장을 촉진하기위해 기록적인 수준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최근 몇 주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의 이머징 마켓으로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으며, 이는 이 지역 통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며 버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넘치는 유동성에도 불구, 미국 등 선진국이 또 한 번의 대규모 유동성 펌프질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달 2~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를 시행하기 위해 연이어 "아직 미국 경제는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일본은 이미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인하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역시 기록적인 수준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
칸 총재는 이머징 지역의 각국 정부가 이러한 자금 유입·통화 강세로 인한 수출 약화·불안정한 현금 흐름 등으로 인한 금융 시스템 붕괴 가능성 등을 막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향후 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은 금리 인하·외환 보유고 축적·엄격한 재정정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 마련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사용하는 방식은 각 나라별로 처한 상황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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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존 립스키 IMF 수석 부총재는 "미국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실시 여부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양적완화를 확신하고 있는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에 대한 경계를 표했다.
한편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칸 총재가 지적한 급격한 현금 유입으로 인한 재정 리스크에 대해서는 "이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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