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달째 금리동결…"글로벌 환율·경기 고려했다"
금통위 결정, 일부 반대 있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이 3달째 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경기·환율 급변을 고려해 완화기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물가상승 압력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다음 통화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에서 유지키로 했다.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대변되는 주요국의 경기 및 환율 변동성이 세계경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고려해서 (금리)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물가를 버리고 환율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개의 변수를 모두 고려한 결과 현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금통위원들의 고심을 전했다.
물가 상승압력은 유지되겠지만, 정부 정책이 물가폭등을 어느 정도 잡아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채소값 폭등 요인을 빼면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은 2.9%"라며 "물가가 하나의 변수에는 틀림없지만 그것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정책으로 농산물 가격급등은 해소될 것"이라며 "이상기온으로 인한 변수가 사라지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소비자물가 상승이)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재 본인이 지난 달 '우측 깜빡이를 켰으면 우회전하는 것'이란 말로 시장에 금리상승 시그널을 준 것을 뒤집은 결정 아니냐고 질문하자 "경기 급변을 고려한 것일 뿐 소통(내용)을 뒤집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있을 미국의 양적완화 방향이 국내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 달 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외환당국으로서 환율 문제에 답하기 어렵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공조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본 총리와 재무장관이 우리 정부의 환율 개입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는 "일반적으로 외환당국이 환율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환율 문제는 장외에서 논의될 것이 아니라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경주 G20회의에서 당국자끼리 세밀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주요국의 환율 변동이 글로벌 경기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위험이 있으므로 공조체계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역시 이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이번 금통위는 지난번과 달리 일부 반대의견도 나왔다. 김 총재는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라고 밝혀 결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소통 원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금통위부터는 통화정책방향 결정이 만장일치였는지 여부를 먼저 밝히기로 했다"며 "이번 동결은 금통위원 만장일치가 아니며, 자세한 결과는 향후 의사록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어" 외국인들 사로잡은 국...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지은 기자 leez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