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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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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예상순익기준 PER 7.4배 '저평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어떻게 평가받고 있을까.

삼성전자가 7일 기대이하의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락했다. 한꺼번에 2만3000원(2.90%) 하락하며 3조38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분기영업이익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 기대는 2분기에 이어 5조원은 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8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1만3000원(1.69%) 떨어진 75만7000원. 실적발표 후 이틀이 안돼 5조3000억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졌지만 삼성전자 시총은 111조원이다. 코스피시장 전체 시총의 10%를 넘고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보다 20조원 가량 많지만 이익을 고려한 주가수준은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순이익 9조7610억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를 조금 넘는다, 올해 예상 순이익 15조7920억원 기준 PER는 7.4배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호수 속 공룡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에서 정면 격돌하고 있는 애플의 경우, 전날 종가 기준 원화 환산 시총이 294조원으로 삼성전자의 2.6배나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가 기준 애플의 PER는 21.78배다.
매출액 1년 성장률이 삼성전자 14.59%, 애플 14.44%, 주당순이익(EPS) 1년 성장률이 삼성전자 73.81%, 애플 32.85%로 최근 실적부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에 뒤지지 않는다.

'빅블루' IBM의 PER는 13.07배로 삼성전자와 비슷하다. 시총은 193조원으로 삼성전자보다 50% 이상 많다.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7.60%)을 한데다 EPS 성장률도 11.58%로 삼성전자나 애플에 비해 크게 뒤진다.

휴대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노키아의 시총은 44조원으로 삼성전자의 40%에 불과하다. 하지만 PER는 무려 28.99배나 된다. 최근 매출(-19.18%)과 이익(-77.43%) 급감하면서 PER 배수가 높아졌다.

반도체 1위기업 인텔은 삼성전자와 시총은 119조원으로 삼성전자와 비슷하다. PER도 10.55배다. 역시 최근 1년간 매출(-6.54%)과 이익(-15.05%)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애플을 제외하고 글로벌 IT 기업들 중 증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은 사실상 별로 없는 셈이다. 이익이 급감하면서 괴리가 생긴 노키아를 제외하곤 대부분 삼성전자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이익을 감안한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가치평가는 인색하다는 게 국내 증권사들의 인식이다. 실적 발표 직후인 8일 나온 국내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가는 여전히 100만원대가 주류다.

실적발표 후 나온 국내 증권사 보고서 7개 중 5개가 100만원대 목표가를 유지했다. KB투자증권의 목표가는 무려 120만원이다. 100만원 미만을 제시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목표가도 각각 96만9000원, 95만원이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를 고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으로 시장수익률을 밑돌았지만 4분기 중 반도체, LCD 가격 하락 수준 확인 이후, 2011년 분기 실적 개선 흐름과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 및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왔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 직전 최근 일부에서 5.3조 이상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가능성이 일부 제기되면서 주가상승이 이뤄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적기대에 따른 주가상승의 일부는 반납될 전망"이라며 75만원 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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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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