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9일 "방위사업청이 대통령 전용기 사업에 단독 입찰한 미국 보잉사와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가 커서 결렬됐다"며 "보잉사가 제시한 가격이 너무 비싸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명실상부한 새 대통령 전용기로 보잉 787급 혹은 에어버스 340급 이상의 중형기를 도입할 방침이었다. 또 방사청은 5월26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보잉과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 에어버스의 모기업)을 상대로 대통령 전용기 입찰공고를 한 결과 보잉만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근 정부는 대통령전용기구입이전에 임대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8월부터 4년간 대한항공으로부터 보잉 747-400 기종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보잉 B-737-300 기종은 1974년에 도입된 쌍발 터보프롭 쌍발기인 BAE 748 VIP수송기 대체용으로 1980년대 중반에 도입됐다. B-737-300 기종은 지휘통제용 위성통신장비를 탑재하고 대공미사일 공격 방어용으로 레이더 경보수신기와 채프·플래어 발사기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항속거리가 짧아 주변국가 방문 때만 운용하고 국내에서는 대통령 전용헬기인 VH-60헬기를 운용했다. 대통령이 해외순방 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에서 번갈아가며 항공기를 임대해 쓴다. 지난 10년간 청와대는 비행기를 53번 임차했고, 1회당 평균 13억 4900만원을 지출했다. 이렇게 임대한 비행기료만 김대중 정부 때 278억원, 노무현 정부 때 414억원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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