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드라마 '동이', 30%대 못 넘는 이유는?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30%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대 중반에서 정체현상을 보이며 경쟁작 SBS '자이언트'의 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14일 방송된 '동이' 52부는 정규 50부작 방송에서 노출했던 문제점들을 연장방송에서 또다시 확인시켰다.
이날 방송분의 초점은 세자와 함께 굴 밖을 나갔다 돌아온 연잉군을 쫒아내려는 옥정(이소연 분)과 중신들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숙종(지진희 분)과 동이(한효주 분)의 대립이었다.
세자를 찾던 옥정과 장희재는 한번도 법도에 어긋난 일을 하지 않았던 세자가 궐을 빠져나가게 된 이유는 연잉군이 세자를 위해하기 위해 벌인 짓이라 생각한다.
연잉군은 세자를 구하기 위해 영달과 주식에게 도움을 청하고, 포청에 잡혀있던
세자는 기지를 발휘하여 무사히 궐로 돌아간다.
궐로 돌아온 세자에게 옥정은 연잉군이 세자를 궐 밖으로 유인해서 위해하려 했다
고 이야기하고 세자는 모든 것이 연잉군이 아닌 자신의 잘못이라고 얘기하지만
옥정은 연잉군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다.
옥정과 중신들의 목적은 연잉군을 궁궐 밖으로 내쫓아 세자를 왕위에 세우는 것. 그러나 자신에게 중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세자는 옥정과 숙종에게 자신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다.
이날 방송에서도 동이와 옥정(장희빈)은 여전히 대립 관계에 놓인 인물들이 아니었다. 일방적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옥정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똘똘 뭉친 인물로 그려지는 반면 동이는 세속적인 욕망을 초월한 인물로 묘사됐다.
숙종 역시 두 여자 사이에서 흔들리기는커녕 일방적으로 동이의 편을 들며 결과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했다. 세자와 연잉군의 캐릭터 또한 평면적인 '착한 아이들'이었다.
악과 선의 대립이 평면적으로 뚜렷하다는 것은 갈등구조 역시 평면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등이 평면적일수록 자연스럽게 흥미는 반감되게 마련이다.
'동이'의 평면적인 갈등구조는 이 드라마가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많음에도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는 현상을 설명한다. 13일 방송된 ‘동이’는 전국 시청률 24.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기준)를 기록했다. 8회 방송분을 남겨놓고 있는 '동이'가 30%의 벽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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