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네오위즈 에 따르면 지난 8월 FPS(1인치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동시접속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 온라인 FPS게임 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지난 3월 동시접속자수 180만명 돌파를 이룬 뒤 불과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실적도 치솟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해외 로열티 매출이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100억원과 621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도 B&S의 출시가 임박해 오면서 실적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투자금융투자는 2011년과 2012년 엔씨소프트 매출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6.0%와 10.0%, 영업이익은 12.6%와 20.0% 상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국 투자자들은 오히려 네오위즈게임즈의 퍼블리싱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의 과도한 투자심리 위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은 국내 게임의 경쟁력 우위가 지속되는 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차단하면서도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게임의 확고한 경쟁력 우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위 10개 게임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 한국 게임의 트래픽 비중은 전체 온라인 게임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이 차츰 높아지면서 향후 국내 업체들이 견제를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중국에서 와우 확장팩(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심의가 1년 반 정도 지연돼 올해 8월에야 출시됐던 사례가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게임 기술과 트렌드로 성장 모멘텀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국내 자동차나 전자제품 뿐 아니라 게임업체들의 과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