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가치투자의 전제조건은 팔로우업"
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대표, 재테크 설명회서 강연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주식의 장기적인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끊임없는 팔로우업(추적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신한금융그룹이 후원해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미래비전 2020 재테크 설명회' 강연에서 팔로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역설했다.
투자한 기업의 경영 환경이나 실적 등의 변화를 꾸준히 지켜보고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산 다음에 해당 기업을 분석한다. 하지만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먼저 분석을 한 다음에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김 대표는 "팔로우업은 주가에 큰 변동이 있을 때나 분기 단위로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수치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분기 실적 및 경쟁 상황을 분석해 기업 가치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생물체로 계속 변화하고 기업을 둘러싼 환경들도 수시로 바뀐다"며 "투자 아이디어가 맞는지 점검하지 않으면 최초 아이디어를 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팔로우업을 안 하면 내가 산 주가의 단가조차 기억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 분기 동안에도 기업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할매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주가는 예상보다 더 올라갈 수 있는데 주가의 천정을 찾다 보면 매도할 때가 와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는 것.
주가가 올랐다가 다시 빠질 경우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여유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도 분할매도는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세계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피터 린치 매도의 3원칙도 소개했다. 당초 투자 목표가에 도달했을 때와 투자가 틀린 것으로 최종 판명됐을 때, 기존 보유 종목들보다 더 매력적인 종목이 발견됐을 때가 바로 매도할 때라는 것.
그는 장기보유의 전제조건으로 팔로우업 결과 주가를 상회하는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고 있을 때와 다른 보유 종목들과 비교해서 여전히 밸류에이션 수치가 높을 때를 제시했다.
"장기보유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다"라며 "목표 주가는 1~2주 사이에 다 오르는데 문제는 그 1~2주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가치투자라고 해서 무조건 장기로 보유하는 게 아니라 장기로 보유할 만큼의 성장성이나 경영혁신 등이 있을 때 장기보유하라는 것.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가치주 발굴법으로 ▲고액 배당주 ▲내부자(소유주)가 사는 주식 ▲소비자거래(B2C)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언했다.
김 대표는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는 그만큼 주가가 싸다는 얘기"라며 "저평가돼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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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업 소유주는 일반인보다 자기 회사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어 다른 투자 수단도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주식을 산다는 건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변동성이 낮은 회사의 경우 기업간거래(B2B)보다는 소비자거래(B2C) 체계를 갖춘 회사에 투자하는 게 더 좋다"며 "납품하는 곳이 다수인 회사는 한두 군데 납품처가 빠져도 큰 영향이 없지만 B2B 기업은 납품처가 많지 않아 몇군데만 빠져도 타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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