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때문에"…외국계 은행도 2분기 실적 악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은행에 이어 외국계 은행들의 2분기 실적도 급격히 늘어난 대손충당금으로 인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7.3% 감소한 7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856억원으로 전 분기(1167억원)대비 26.6% 줄었다. 은행의 수익성 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지난 1분기 2.48%에서 2.35%로 줄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가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 HSBC의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21억원으로 지난 1분기(46억원) 대비 380%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분기 0.65%에서 0.76%로 0.11%p 증가했다.
HSBC은행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외국계은행들도 대손충당금 증가로 인해 2분기 실적 악화를 겪었다.
SC제일은행은 2분기 대손충당금이 1분기(842억원) 대비 50% 늘어난 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1292억원) 대비 37% 감소한 81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역시 1분기(1751억원) 대비 49% 줄어든 892억원을 기록했다. NIM은 2.35%에서 1.88%로 급감했다.
반면 은행의 자산 부실도를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4%에서 1.32%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씨티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916억원) 대비 0.4% 하락한 91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 규모는 크지 않지만, 총수익이 3709억원에서 4140억원으로 11%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실속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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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이 지난 1분기(545억원) 대비 67% 늘어난 914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총수익 증가도 영업 호조보다는 삼성생명 주식매각 이익(322억원)에 크게 영향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IM은 1분기 2.77%에서 2.67%로 감소했고,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 자기자본비율은 16.63%에서 16.61%로 감소했다. 반면 부실자산의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1.08%에서 1.5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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