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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주택시장 亞투자자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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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침체에 빠진 영국 주택시장이 아시아 투자자들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부유한 아시아 투자자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주택시장이 활력을 잃은 가운데 해외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로부터 수혜를 누리려고 하고 있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를 물색하고 있는데다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영국 주택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런던에서는 3061채의 신규 주택이 건설됐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을 아시아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런던 최대 규모 주택건설업체 버클리그룹은 지난해 2000개 주택을 평균 26만3000파운드에 팔았는데, 이 가운데 30% 이상을 중국과 인도 매입자들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평균치인 1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택건설업체 텔포드 홈즈도 올해 118채 아파트 가운데 70채를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매입자들에게 판매했다.
버클리그룹의 롭 퍼린스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이들이나 그들의 자녀가 영국으로 대학 진학했을 때 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영국 주택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풍부한 자금력이 뒷받침돼 디폴트(채무불이행)률이 낮다는 것이 매력이다. 퍼린스 CEO는 "해외 매입자들이 더 안전한 매입자"라며 "해외 매입자 가운데 디폴트는 단 한명밖에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랫 디벨롭먼트는 올해 런던에 건설 예정인 주택 750채 가운데 3분의 1을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아시아 투자자 매입이 약 5% 정도를 차지한다.

바랫 디벨롭먼트의 개리 페트픽 이사는 "아시아 매입자들은 현금이 풍부하다"며 "우리는 더 이상 국내 매입자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외 매입자들의 대량 유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해외 매입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영국 주택가격이 인위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매입자들이 더욱 타격을 입는다는 것.

RBS의 존 메신저 애널리스트는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지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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