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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단기 바닥 확인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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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효과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지난주 다우지수는 3주 연속 약세로 마감됐지만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7일 버냉키 의장이 부양 의지를 확인시켜 주면서 1.65% 급반등했다. 이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10.67% 폭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줄어든만큼 뉴욕증시는 이번주 본격 반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버냉키 의장이 내놓을 수 있는 부양책이 만병통치약이 아닌 일시적 진통제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상황. 따라서 이번주 쏟아질 경제지표를 통해 펀더멘털을 확인하려는 시장의 심리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0.62%, 0.66% 하락해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1.20% 하락해 재차 약세로 반전됐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 vs 향후 불투명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시켜줬다. 다소 원칙전인 내용 발표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지푸라기도 잡아야 했던 뉴욕증시 투자자들에게는 가뭄속 단비와 같았다.
27일 급반등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나았던 2분기 경제성장률도 한몫 했다. 당초 2.4%로 발표됐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로 하항조정이 예상됐지만 상무부는 1.6%로 하향조정됐다고 발표됐다.

아울러 2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을 기존 1.6%에서 2%로 상향조정했다. 상향조정된 수치는 1분기 1.9%보다 높은 것이었다.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희석시켜준 셈.

캔터 피츠제럴드의 마크 파도 투자전략가는 "소비는 모두가 염려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진정한 안도 요인이 됐다"며 "우려했던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줬다"고 말했다. 거의 동시에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도 월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소비에 대한 신뢰를 더해줬다.

이에 따라 이번주 금요일 반등을 계기로 그동안 위축됐던 강세론자들이 이번주 기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 지수가 1만선 붕괴 직후 빠르고 강하게 재회복하면서 1만선 지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심을 주저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를 밑돌고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40%라고 주장했다. JP모건 체이스는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에서 1.5%로, 3%에서 2%로 낮췄다.

인텔은 소비 위축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3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의 112억~120억달러에서 108억~112억달러로 낮췄다. 전통적으로 어닝시즌 공백이 발생하는 9월은 뉴욕증시가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11월 중간선거까지 겹쳐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日 통화정책회의+8월 美고용지표 변수

잭슨홀 심포지엄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주 글로벌 증시가 주목할 주요 이벤트 중 하나는 이번주 초 열릴 일본은행의 긴급 통화정책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ㆍ엔 환율이 달러당 85엔을 밑도는 등 극심한 엔고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얼마나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본은행의 대응 강도는 향후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책 마련과 관련해 보폭을 결정해줄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로 더욱 주목받게 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달 21일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주 최대 변수는 역시 봇물처럼 쏟아질 각종 경제지표다.

최대 변수는 내달 3일 공개될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다. 지난달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해서 월가가 예상했던 이상으로 큰폭의 증가를 보였던만큼 8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경계심을 높이는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9.6%로 예상되며 7월 7만1000개였던 민간 부분 일자리 증가 개수도 4만7000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8월 시카고 제조업 지수(31일)와 공급관리자협회(ISM) 8월 제조업 지수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7월 공장주문은 3개월만에 증가가 기대된다.

6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31일) 7월 건설지출(1일) 7월 미결주택매매(2일) 등 주택 관련 지표는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31일)는 3개월 만에 소폭 상승반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해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7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30일)도 0.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공개되는 8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의원들의 다소 엇갈린 경기 판단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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