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등극한 중국 경제가 수출 증가세 둔화, 임금인상, 부실여신 등 세 가지 리스크에 위협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잭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 경제가 수출 증가세 둔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중국 경제가 내수를 끌어올리고 수출 및 투자 의존도를 줄이는데 실패한다면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는 타이틀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나친 수출 및 투자 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10년전의 45%에서 35%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두 자릿수 성장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수출 성장과 투자지출은 최근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4조위안(미화 588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정부의 경제부양책이 약발을 다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확대되고 있는 무역흑자 규모 역시 무역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끊임없는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베이징 칭화대학 경제학과의 패트릭 코바네크 교수도 "과거 30년 동안 중국은 일본에서 1980년대에 나타났던 수출 중심의 성장 모델을 유지해왔다"며 "지금 일본에 무슨 일이 있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싸지 않은 중국의 임금 수준도 수출 의존적인 중국 경제에 타격을 입혀 성장을 위협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제조업체들이 포진한 양쯔강 삼각주 지역의 평균임금은 올해 20~25% 인상됐다.
홍콩 소재 리앤펑의 브루스 록위츠 사장은 "중국의 임금인상은 향후 3~5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산 제품의 원가를 높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눈에 띄지 않았던 중국 은행권의 부실 여신 문제도 점차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인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았고 현재 부실대출 규모는 4000억달러에 이르렀다.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부실 여신은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데 집중하다 보면 대출이 힘들어진 기업들은 기대했던 실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점점 키우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가로 거듭났으며 현재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가로 등극했다. 또 철광석, 구리의 최대 소비국이자 세계 2위 원유 수입국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원자재 블랙홀로 통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중 페트로차이나, 중국공상은행, 차이나모바일, 중국건설은행 등 4곳이 중국 기업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