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실로 '의미있는 순간 순간'이었다.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영화사 명필름이 2일 오후 8시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명필름 15주년 영화상영회'를 열어 영화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지난 97년 개봉됐던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접속'을 관람하고, 국내 영화사에서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와 제작 당시의 상황, 그리고 영화 주인공인 한석규의 생각들을 팬들과 대화형식으로 풀어가며 훈훈함을 더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영화팬들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마련한 '특별한 영화축제'에 초대된 것에 자부심을 가졌고, 한국 영화계의 '흥행메카'로 자리매김한 명필름의 15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명필름 이은-심재명 공동대표는 "15년전 친구들을 만나러 오는 길이 너무나 떨리고 기뻤다. 당시에 우리 영화를 사랑했던 분들과 다시 한번 얼굴을 맞대며 뭔가 '새로운 꿈'을 꾸고 싶다. 한국 영화 앞으로도 더욱 사랑해주고, 명필름도 더욱 아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로 인해 강우석감독의 '시네마서비스'와 함께 한국 영화계의 흥행메카인 명필름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10주년, 20주년 등 시대의 고비고비를 거슬러 올라온 국내 주요 영화제작사들이 이같은 의미있는 행사를 제대로 기획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열린 행사이기에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 것.



이날 행사에 초대된 배우 한석규는 "'명필름'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영화들이 명필름 라인업에 가득 하다. 예를 들어 정치적인 소재를 다룬 '그때 그사람들'이나 온라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PC통신문화를 대변한 '접속' 등이 그같은 예다. 항상 깨어있는 생각과 열린 마인드로 국내 영화산업을 주도해오고 있다. 그래서 '명필름'의 이날 행사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감독 장윤현도 "지난 95년 문을 연 명필름이 그들이 제작한 30여편 영화가 가운데 몇편을 선정, 재상영하고 팬들과 함께 축제를 연다는 말을 듣고 역시 '명필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국내 영화사에서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는 실로 대단하다. 그런데 이같은 이처럼 기획을 한 '명필름'은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찬했다.


이번 행사는 이날 장윤현 감독의 '접속'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3일)'와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4일), 김현석 감독의 '광식이 동생 광태'(5일) 등이 차례로 재상영된다. 상영이후에는 몇몇 영화평론가들이 당시 영화를 만들었던 주인공과 감독, 그리고 관객들을 대상으로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또 영화에 쓰였던 OST 16곡을 담은 기념음반도 발매해, 수익금은 전액 독립영화기념관에 기탁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영화팬들은 수많은 영화제작사들이 생겨났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가운데 15년간 꿋꿋히 이름을 지켜온 명필름이 자신들의 작품에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 돈을 투자해 영화팬들과 축제를 함께 즐긴다는데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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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명필름'은 오늘 9월 추석시즌에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등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영화제작단'을 개봉하고, 올 겨울 시즌 훈훈한 감동의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이끈 심 대표는 199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프로듀서 1세대' 남편인 이은감독과 함께 창립작 '코르셋'을 시작해 웰메이드 상업영화의 원조 격인 '접속'(97년), 전도연을 오늘날 최고로 올려놓은 '해피엔드'(99년), 이병헌 송강호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 아줌마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스토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년)'등을 제작, 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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