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이란에서는 가급적 넥타이를 매지 말라…리비아에서는 통계·수익 등 숫자에 대한 자세한 질문을 삼가해라"
이슬람권 문화인 중동·북아프리카시장은 올 상반기(1~6월) 기준으로 수출은 아시아·유럽·북미에 이어 4위, 수입은 아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비중있는 교역대상이다. 또한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따오는 수주계약의 3분의 2 이상이 이 지역에서 나온다.
이때문에 미국·유럽연합(EU) 등의 이란 제재 강화와 리비아의 한국 외교관 추방 등 중동ㆍ북아프리카 시장의 연이은 악재로 수출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비록 최근에 발생한 이란·리비아 사태는 기업들의 영역을 벗어난 정치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평소에도 현지 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거래를 해야하는 곳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이슬람혁명 이후 넥타이 매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법원이나 관공서 등을 출입할 경우 외국인이라도 넥타이를 풀어야한다. 또 다른 종족간 대화시 눈을 마주치는 것은 피해야한다.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는 것이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서구식 예법과는 상반된다.
거래 상대방과 미리 약속된 초대에는 지체없이 응해야하지만, 초대하는 측이 무안해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몇 번은 사양하는 것도 미덕이다. 다만 자기집에 거주하라거나 자동차를 빌려주겠다는 등 다소 과하다고 생각되는 호의는 정중히 사양하는 것이 좋다. 이란 특유의 체면문화(터로프)에 따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또 리비아에서는 통계나 수익 등 숫자에 대한 자세한 질문은 삼가해야한다고 전했다. 리비아인들이 수(數)에 대한 개념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자세히 물어보면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당후 결과를 도출하기 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독촉을 삼가하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한다.
리비아인들은 주는 만큼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므로 접대를 받을 때에는 이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종교나 체제를 비방하는 발언은 금물이다. 이는 최근 한국과 리비아간 외교마찰을 감안할 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란·리비아는 물론 이슬람권 바이어를 한국으로 초청할 경우 식사메뉴도 매우 중요하다. 무슬림은 개, 돼지는 물론 이슬람식으로 도살되지 않은 고기, 죽은 짐승의 고기와 피, 내장 등은 먹지 않는다. 음주도 금하고 있어 술을 권하는 것도 예의에 맞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메뉴는 닭고기와 생선류다. 물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전통음식을 대접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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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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