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은행대출 요건이 강화됐음에도 불구, 대출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은행들이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분기 대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는 최고조에 달하면서 유동성 경색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대출는 더 늘어나면서 자금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27일 발표한 6월 은행대출 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하며 지난 2006년 초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록 비금융회사에 대한 대출은 1.9% 감소했지만 이 역시 5월의 2.1% 감소보다 내림세가 약화된 것.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유럽 경제 회복에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혔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풀이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길레스 모에크 유럽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행들은 6월 시장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일종의 자동반사로 대출 조건을 강화했다”면서 “그러나 상반기 대출 조건은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대출 조건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의 대출 조건은 지나치게 과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럽 통화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동안 유럽지역이 신용 경색에 직면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독일 Ifo 경제 연구소는 은행의 제한적인 대출에 대해 불만을 가진 기업들이 6월 34%에서 7월 31.6%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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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CB가 120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 기준은 완화되다가 지난 2분기 다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말한 은행의 준비금충당액(net balance)은 1분기 3%에서 11%로 증가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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