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적 동력 없어..美 조정 가능성 높아져
전일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으니 국내증시 역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전일 미 증시의 반등을 이끈 것은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의 기술주. 주택지표를 비롯한 미 경제지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지만, 기술주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저가매수세로 연결되면서 지수의 반등을 이끈 것이다.
미 증시의 영향력이 큰 이유는 외국인의 매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일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끝없이 유입되던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매도 우위로 순식간에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의 차별화된 모멘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미 증시의 흐름에 연동해 국내증시를 사고 팔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거 유입된 2조6000억원의 외국인 매수세가 환차손 영역에 해당돼 수급구도의 부담이 높아질 개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특히 현 지수대인 1700선 이상에서는 주식형펀드 환매압력도 강하게 남아있는 만큼 외국인을 대체할만한 수급주체가 없다는 점 역시 국내증시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결국 국내증시의 자체적인 동력이나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국내증시는 미 증시의 흐름에 연동되는 모습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미 증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S&P500 지수가 1월과 상반기에 하락했을 경우 그 해 전체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올해는 시장이 고실업률과 국가부채위기까지 겹쳐있고,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측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훨씬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하반기 미 성장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을 당초 제시한 3%에서 2%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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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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