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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은평구청장 "재래시장 살리고 서민경제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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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식 갖고 지역경제 살리기 나설 뜻과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 다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우영 은평구청장은 1일 "재래시장을 살려내고 영세상인을 보호하여 서민경제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재래시장 주변에는 기업형 대형 마켓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물류센터를 설치, 쇼핑의 여유로움과 편리함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철 역세권과 재래시장 주변을 문화거리로 조성하여 사람들이 더 많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기업의 설립을 유도해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 예측 가능한 투명한 행정을 이루겠다"면서 "먼저 원칙이 있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으로 청탁과 특혜를 배격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 직원들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제가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능한 직원들을 대민 서비스 분야에 전진배치하고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연이나 학연같은 연고주의를 배제하고 객관적 성과에 의한 인사 시스템만으로도 공직사회가 훨씬 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성과주의에 의한 인사 원칙'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우영 은평구청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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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오늘,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

조금 전 저는 민선5기 제18대 은평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은평구민의 복리증진과 은평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였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마음을 받들면서 원칙이 바로서는 진정한 자치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6.2 지방선거에서 은평구의 유권자들은 지난 9년 동안 정체된 은평구정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염원하는 열망을 표출해 주셨습니다.
엄중한 질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구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드는 구청장이 되고자 합니다.

민선4기까지 우리 은평구는 여러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서민생활에 필요한 복지정책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다는 원성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부터라도 장애인과 노인,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을 지양하고
구민이 꼭 원하는 곳에 예산을 투입하겠습니다.

참여예산제를 도입하여 구청장의 권한인 예산 편성권을
구민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치적 중심의 사업을 벌이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행정보다는
구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무엇이 구민을 위한 행정인가를 의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경제가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 어렵기만 합니다.

지금은 좀 어렵더라도 조금만 더 힘내시기 바랍니다.

지난 선거기간 중 동네 구석구석에서 마주친 구민여러분과의 약속대로 새롭게 꾸려나갈 구정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첫째,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모델을 정립하겠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일방적 시혜 중심의 복지정책으로는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먼저 사회적 기업의 설립을 유도하여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란 빵을 팔기 위해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서 빵을 파는 기업을 말합니다.

여성과 장애인, 노인 등의 사회적 약자들을 복지수요가 많은 친환경 급식사업이나 주택개량사업 등에 종사케 하고 창출된 수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적인 고용패턴으로 고용불안과 복지서비스를
동시에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습니다.

막 퇴직한 젊은 노인들의 경험을 살리면서 사회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연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자리 만들기보다 더 소중한 복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재래시장을 살려내고 영세상인을 보호하여 서민경제를 지키겠습니다.

은평구의 주요 경제 기반은 대기업도 아니고 대형 마트도 아닙니다.
재래시장의 영세사업자와 지하철 역세권의 소규모 점포주들이 은평 경제의 중심입니다.

이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역세권별로 많이 찾는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특화된 상점들의 입주를 유도하여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재래시장 주변에는 기업형 대형 마켓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물류센터를 설치하여 쇼핑의 여유로움과
편리함을 더하겠습니다.

지하철 역세권과 재래시장 주변을 문화거리로 조성하여 사람들이 더 많이 찾도록 할 것입니다.

세번째로, 서민 주거권을 확보하고 골목문화를 보존하는 주거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우리 은평구는 어느 지역보다 많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은평뉴타운 사업이 대부분 완료되었고 24개 지역의 주택 재개발사업과, 16개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색·증산 뉴타운 사업도 가시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시공사나 조합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개발방식은
문제가 많습니다.

소형주택 소유자와 세입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재개발 정책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재개발로 인해 한숨짓는 구민의 아픔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구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관리자 제도의 보완을 서울시에 요구하겠습니다.

추진위 설립부터 사업의 종료시까지 투명하게 결정토록 하여
시공원가를 대폭 낮추고 부실 공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이고 무리한 주택개발 정책에서 탈피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단독과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에는 방범대책과 주차장 설치 등 도시 기반시설을 보조하면서, 주택의 개보수와 관리를 대행해 주는 사회적 기업인 ‘두꺼비 하우징’ 설립도 검토하겠습니다.

은평구에서는 원주민들이 강제로 떠밀려 쫓겨 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넷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책임지는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불광천에서는 용이 난다’는 말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우리 은평구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세계적인 과학자와 사법고시 수석 합격자,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등 매년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줄줄이 배출한 명문도시입니다.

대한민국을 이끌 학생들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은 좀 어렵더라도 유명무실해진 교육경비보조금을
조례대로 예산액의 7%까지 지원하는데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를 만들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점진적인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사회적 기업인 '이랑푸드'를 만들어 우리구 자매도시에서 생산한 질 좋은 식재료를 유통마진 없이 값싸게 구매토록 하면서 장기적으로 관공서와 재래시장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구립어린이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우리 아이들을 저렴하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 맡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꼭 필요한 지역에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전세 내는 방식인 맞춤형 어린이집으로 예산 낭비를 막겠습니다.

서민 집중지역에는 청소년 쉼터를 개설하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지역 출신 대학생들과 연계하여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고 노인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청소년들이 안식을 얻는 장소를 제공할 것입니다.

생활체육을 육성하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구립체육센터의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고 전문 강사를 확보하여 생활체육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부족한 생활체육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잔디구장 등 학교 체육시설을 적극 지원하고 휴일에 개방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자연과 하나 되는 푸른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천혜의 환경인 북한산 자락을 끼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합니다.

우리구를 감싸고 있는 북한산과 봉산, 백련산 자락을 활용하여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그 공원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맑은 공기 속에서 일상의 피곤함을 달래도록 하겠습니다.

구민의 쉼터인 불광천에는 더 이상의 인위적 시설이 들어서지 않게 하고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오염된 하수의 유입을 차단하고 하수의 악취를 제거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측 가능한 투명한 행정을 이루겠습니다.

먼저 원칙이 있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겠습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으로 청탁과 특혜를 배격해 나가고자 합니다.

직원들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제가 바람막이가 되겠습니다.

유능한 직원들을 대민 서비스 분야에 전진배치하고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나가겠습니다.

지연이나 학연같은 연고주의를 배제하고 객관적 성과에 의한 인사 시스템만으로도 공직사회가 훨씬 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은평가족 여러분!

미래는 자신의 꿈을 믿는 사람의 것입니다.

맡은바 업무에서 최고가 되십시오!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목표를 정한 후 꾸준하게 노력 하십시오!

여러분의 능력향상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에는 구청장이 모든 정책을 혼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민의 의견을 많이 듣고 구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정이 이루어 질 때 진정한 지방자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구민중심의 생활정치, 구민이 참여하는 참여정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구민의 의견까지 폭넓게 수용하는 로컬 거버넌스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참여행정은 이해 당사자들이 자기의 주장만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답답하고 더디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은평구의 주인인 여러분이 의사결정 단계에서부터 결정하신 사업은 강력한 동력으로 훨씬 효율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조급하게 결정된 정책은 자칫 구민의 원망을 사곤 합니다.

저는 눈앞의 성과에만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목적지까지 얼마나 빨리 가는가 보다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확실히 알고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귀한 발걸음으로 취임식 내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고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민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7. 1
은평구청장 김 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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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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