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는 화학과 IT, 그리고 LCD다. 한국의 대중 수출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대만의 대중 수출 상위 10개 제품과 겹치기 때문이다. 중국-대만의 경제협력으로 화학과 IT 제품의 경우 2년 내에 5~15%에 이르는 관세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한국과 경합 중인 대만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우위를 점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대부분의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의 ECFA 체결로 국내 업체들이 입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국의 협력 강화는 이미 예견된 일인데다 국내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라는 게 그 이유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대만이 무관세로 양국에 수출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IT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이 델이나 HP 등 중국에 공장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 부품을 수출하고 여기서 만들어진 세트제품이 중국 밖으로로 수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국기업들도 거의 무관세혜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주식시장에서 IT주의 흐름도 견조하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29일 오전 9시58분 현재 전날 보다 0.81% 올라 코스피 지수 상승폭(0.37%)을 상회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2.30%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1.61%), 삼성SDI(1.72%)가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0.75% 올라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한편 대만과 중국의 ECFA가 타결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FTA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 체결 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석유화학, 철강 등이며 농업, 생활용품, 섬유 등은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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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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