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60주년]잊지말자 6.25 ⑥기업 피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전쟁은 기업인들에게도 치명적이었다. 3년 1개월 동안 치열하게 전개됐던 6.25전쟁은 인적으로 물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고 기업인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패배감을 안겨줬다.
국방부에서 발간한 한국전란 2년지에 따르면 6.25 한국전쟁 이전 국내 공장 수는 총 3707개였다. 기계공업이 75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속공업 605개, 견인견직공업 530개다. 하지만 전쟁 포화 속에 914개 공장은 모두 잿더미로 변했다. 금속공업 238개, 기계공업 186개, 속옷공업 103개가 문을 닫고 말았다.
산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선로 등 피해도 심각했다. 전쟁 중에 끊긴 선로길이는 32만 9000km, 교량은 9315km, 터널 4935km, 전선 6만km다. 선로는 전라선이 8828km로 가장 많이 끊겼다. 항만의 피해도 컸다. 인천항의 경우 창고 1만 8262㎡이 모두 전소되고 공사용 선박 17척, 기중기 2대가 무참히 무너졌다.
하지만 잿더미속에 기업들이 지금처럼 발전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은 관용어가 됐다.
특히 6.25 한국전쟁 포화속에서도 창업의지를 다져 오늘까지 유지한 기업은 62개사나 된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1000대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15개사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50년 6월 25일부터 휴전일인 1953년 7월 27일 사이에 설립했거나, 그 이전에 창립해 지금까지 생존한 기업들은 SK네트웍스, 삼성물산, 한화, 현대제철, 롯데건설, 삼양사, 삼환기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1000대 기업에 속한 15개사의 총 매출액은 67조3764억원으로 전체에서 3.9%의 비중을 보였으며, 종업원 수는 3만3272명으로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눈부신 기업의 발전은 대한민국 국민을 더욱더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6.25 이후, 우리나라가 이룩한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8%는 빠른 경제발전과 민주화 달성 을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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