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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 동결..채권매입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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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가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의 관심은 채권 매입에 대한 ECB의 구체적인 발언에 모아졌으나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ECB는 최근 유럽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심화됨에 따라 3개월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 유럽지역 시장 안정 주력 =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13개월째 동결했다.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리고, 금융시장의 신용도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악셀 웨버 ECB 정책위원 등이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재정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침체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ECB는 지난해부터 은행권에 공급해 온 저리 대출 프로그램 시행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3개월 만기 대출을 저리에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은 적절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 이 같은 관점은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전망에서도 확인됐다. ECB는 이날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1.2%에서 1.5%로 상향했지만, 이는 목표치인 2%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재정적자 위기로 인한 시장의 성장 둔화 전망에도 불구, 올해 성장률은 상향 조정했다. 전 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0.8%에서 1.0%로 올린 것. 그러나 내년 성장률은 미약한 국내 수요를 근거로 기존 1.5%에서 1.2%로 하향했다.

◆ 채권 매입 구체적 언급 없어 =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채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달 회의 후 '논의된 바 없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도 기대를 꺾은 것.

이날 트리셰 총재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유럽 국채 시장 중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을 돕기 위한 조치"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을 뿐 규모나 프로그램 시행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다. 마르코 밸리 유니크레디트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채권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명성이 제공될 때까지 투자를 멈추고 기다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영국도 출구전략 잠시 뒤로 = 같은 날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회의(MPC)를 통해 기준금리를 15개월째 0.5%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모두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를 기록,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BOE는 "현재 CPI는 몇 가지 일시적인 요인들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는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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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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