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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월 선생 "일제 강점기 '군국가요' 협력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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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울고넘는 박달재' 등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가로 유명한 반야월 선생(93세)이 9일 일제 강점기 시절 친일행적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반 선생은 마산 출신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 초청으로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제 말기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에서 강요에 의해 가사를 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예술가의 고뇌를 토로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 선생은 "일제 말기의 상황은 전시체제로 온갖 강압과 굴욕이 강요됐다. 예술가들이 양심적으로 협력한 경우는 없었고 대부분이 마지못해 협력했다"면서 "군국가요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잘못된 길로 내몰아졌다면 그분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시대 친일 행적의 과보다는 국가를 위해 공이 많은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그들을 함부로 외면해서는 안되며 이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솔직한 평가를 통해 용서와 화합의 길을 열어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야월 선생은 1917년 마산 출신으로 본명은 박창오(朴昌五)이다. '진방남'이라는 이름으로 가수활동을 한 바 있으며 작곡가 박시춘, 가수 이난영과 더불어 한국 가요계의 3대 보물로 평가받는다.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5000여곡의 노래를 작사했으며 주요 히트곡으로는 꽃마차, 단장의 미아리고개, 무너진 사랑탑, 울고넘는 박달재, 아빠의 청춘, 소양강 처녀, 산장의 여인, 내고향 마산 등이 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노래비만 해도 10여곳에 이른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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