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최근 성인 배우나 모델이 아닌 일반인들의 셀프누드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스스로 만족을 위해 누드를 찍어보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이를 사이트에 올리고 홍보하면서, '일반인 누드'가 점차 성인 콘텐츠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셀프누드와 일반인 누드가 범람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휴대폰 등으로 스스로 누드를 촬영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진들은 주로 얼굴은 노출하지 않고 신체의 특정 부위를 부각해 촬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스스로 벗은 몸을 뽐내고 싶은 이들이 이 게시판을 주로 이용한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상업용 성인 콘텐츠의 일부를 캡처해 마치 자신의 누드인 것처럼 올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일반인이라고 보기 힘든 '뛰어난 몸매'의 사진에 네티즌들은 이런 의혹을 제기하곤 한다.
진위 공방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이른바 '인증샷'이다. 스스로 누드를 촬영하면서 해당 게시판의 이름이나 날짜 등을 적은 메모를 몸에 붙여 자신의 누드가 맞다고 입증하는 것이다. '인증샷'이 등장하면 진위 공방은 사그라지고 몸매에 대한 평가만이 남는다. 이미 자신의 누드를 공개해 닉네임으로 '스타'가 된 이들도 있다. 일반인이지만 지속적인 다양한 누드 사진 공개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반인 누드 게시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주민등록번호 인증만으로 누구나 쉽게 해당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이 우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청소년들도 성인의 주민번호만 알면 누구나 일반인 누드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원은 공개하지 않지만 스스로 벗은 몸을 드러내는 행위가 그릇된 성문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댓글도 주로 성적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 보통 사람의 벗은 몸을 감상하고 여기에 음란한 댓글을 다는 것에 성적인 만족을 느끼는 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지적도 있다.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겠지만 전문 사이트까지 등장해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 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스스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여자친구 등의 누드를 몰래 찍어 올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권 침해로 사안이 커질 수도 있다.
최근 한 유명 사이트의 누드 갤러리에는 스스로 누드 사진을 올리기도 하지만 이성 친구의 누드를 몰래 올리는 사례가 자주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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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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