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글로벌 컨설팅업체 부즈앤코(Booz&Co)가 AT커니(AT Kearney)와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컨설팅업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과 업체 간 통폐합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기업 소스포컨설팅의 피오나 체르니야프스카 매니징 디렉터의 분석을 인용해 컨설팅 업계가 오랜 침체를 겪고 있으며 그 결과 기업 간 통폐합 과정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스포컨설팅에 따르면 작년 대형 다국적 기업들은 전략 컨설팅에 있어 전년대비 12% 적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동안 컨설팅업계는 고객 기업들의 임의지출 삭감 결정에 타격을 입었지만 감원 등 구조조정 컨설팅이 늘어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이 구조조정 컨설팅 횟수도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컨설팅업계가 고전을 하는 다른 요인은 더 이상 기업들이 컨설팅 업체들이 하는 얘기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경영학석사(MBA)생들의 뜨거운 컨설팅 사랑도 많이 식었다고 FT는 전했다. 컨설팅업체가 제시하는 전략을 금과옥조로 여기던 시절이 지났다는 얘기다. 이는 기업들이 받은 컨설팅 횟수가 누적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주류업체 디아지오의 폴 월시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경영에 있어 외부적인 시각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우리는 이를 매우 취사선택하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는 독자적인 전략을 고안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통폐합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즈앤코와 AT커니는 각각 세계 14위 경영컨설팅, 7위 전략전문 컨설팅업체로, 비즈앤코는 AT커니 M&A를 통해 달라진 컨설팅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특히 오퍼레이션컨설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AT커니는 이미 IT컨설팅업체 EDS와의 M&A로 진통을 겪은 적이 있다"며 "컨설팅업체들 간의 M&A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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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관계자는 "두 기업이 합쳐도 그 규모는 딜로이트나 맥킨지와 같은 대형 컨설팅업체들에 뒤쳐진다"며 "컨설팅업계에서 기업 규모는 점점 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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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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