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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그리스 수비, 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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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그리스 수비가 또 뚫렸다. 그리스는 3일(한국시간) 오전 스위스 빈터투어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전반 24분 안에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그리스를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제물로 삼았던 한국으로선 희소식이다.

■믿었던 수비, 발등 찍었다
오토 레하겔 감독은 월드컵 훈련 캠프를 차리면서 공격 전술에 초점을 맞췄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수비는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해 안정됐고 어느 정도 완성됐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레하겔 감독의 생각과 달리 그리스 수비는 경기를 치를수록 불안감만 늘어났다. 지난달 북한전 2실점에 이어 파라과이전에서도 2골을 허용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A매치 3경기 연속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A매치에서 포백(4-back) 수비를 가동한 그리스 수비의 문제는 명확했다. 수비수 사이가 벌어졌고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시 수비형 미드필더의 커버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상대의 조직적인 빠르고 짧은 패스 플레이에 수비 뒷공간이 뚫리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도 타이트한 대인 방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위험 지역에서 무리하게 파울성 수비로 공격을 끊는 등 안정감이 매우 떨어졌다.

특히 측면 수비수 니코스 스피로풀로스, 기오르고스 세이타리디스 등은 여러 차례 크로스를 허용하는 등 북한, 파라과이 빠른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이청용의 빠른 측면 공격 그리고 박지성과 박주영의 조직적인 침투가 잘 이뤄진다면 그리스 수비를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그래도 얕잡아 봐선 곤란하다.

파라과이전에서의 그리스 수비는 100% 전력이 아니었다. 파라과이전 베스트 11 가운데 북한전에도 선발로 뛰었던 수비수는 키르기아코스 밖에 없었다. 세이타리디스와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는 주전이 아니다. 소티리스 키르기아코스를 중심으로 루카스 빈트라, 바젤리스 모라스, 스피로풀로스로 이뤄진 북한전 포백 수비진이 사실상 주전급이었다.

여기에 레하겔 감독은 파라과이전 후반 시작과 함께 카라구니스와 빈트라를 중앙 수비수로 내리면서 3-4-3 전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소 모험적이고 변칙적인 기용이었지만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리스가 파라과이전에서 새롭게 수비 전술을 짠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중앙 수비수 모라스의 부상 때문이었다. 모라스는 지난 1일 팀 훈련 도중 게카스와 부딪쳐 종아리를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만일을 대비해 휴식을 취하게 했다.

레하겔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모라스가 종아리를 다쳐 최종 평가전에 뛸 수 없다. 파라과이전에선 새로운 수비 전술을 시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전은 주축 수비수의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고려한 테스트 성격이 짙었다. 파라과이전 결과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상철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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