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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기름 유출, 경제 손실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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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타고 대규모로 확대될 수도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멕시코만 기름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됐던 톱킬(top kill ; 강력한 압력으로 유출 지점에 진흙·시멘트를 밀어 넣어 넣는 방식)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카트리나보다 강력한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 기름 유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 기름 유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유출이 차단될 정확한 시점과 이미 유출된 기름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 분명한 것은 국경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세계 29위 규모인 멕시코만의 핵심 산업이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라고 CNN머니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멕시코만 석유산업은 1240억달러 규모로 멕시코만 경제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연안 시추 전면 보류 결정에 따라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계획 중이던 33건의 시추 계획을 금지했는데 이 조치가 6월까지 계속될 경우 경제적 손실은 1억3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이유로 이 금지 초지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안전 검사 기준 강화로 추가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멕시코만 경제의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산업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기름 유출로 인해 여행객들이 예약을 대거 취소하고 있는 것. 플로리다의 경우 3개월 후 예약까지 취소되고 있으며 미시시피의 예약 취소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미시시피 관광위원회의 켄 몬타나 위원장은 “여행객들 대다수가 기름유출로 인해 해변이 폐쇄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단 한곳도 폐쇄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산업은 어업과 해운업. 이미 멕시코만에서 어업이 금지된 지역은 25%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어획량이 기대됐기 때문에 어업 종사자의 실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해운업 경우에는 미시시피강을 오가는 선적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격적인 태풍 시즌을 맞아 오일 유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는 올해 23개의 태풍(시속 39마일 이상)과 7개의 메이저 허리케인(시속 74마일 이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평년을 웃도는 것.

일단 허리케인이 기름띠와 만나게 되면 유출 범위는 대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기름띠의 서쪽으로 허리케인이 지나게 되면 시계반대 방향으로 부는 허리케인의 특성상 유출된 기름은 해안을 덮치면서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더욱 치명적이어서 플로리다 해협을 거쳐 대서양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우려됐던 '기름비'는 없을 것이라고 NOA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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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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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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