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하락은 맞지만 단순 대북 리스크 요인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국내 주식 시장이 또다시 대북 리스크로 출렁였다.


코스피 지수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인민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는 소문이 전해진 이후 1530선까지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장중 540선이 붕괴됐다.

오후 들어 북한의 구체적 움직임과 관련한 추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며 과거 대북 리스크가 부각됐던 시기와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이 전해졌을 때 마다 국내 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가 이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특히 지난해 5월25일 대북 리스크에 의한 변동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에 장중 -6% 이상 급락했다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3년 2월11일 북한 핵개발로 인해 한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도 코스피 지수는 장중 -3% 가까이 하락했다가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 강경 대응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과거보다 심각해 보인다면서도 경제 전반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천안함 사태로 인한 남한과 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로 인해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전반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미국 금융규제안과 유로 가치하락 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망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발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문제는 외국인이 북한발 리스크를 제외하고도 이미 매도로 스탠스를 옮기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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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팀장은 이어 "지수하락이 과도하다고 저가매수에 임하는 전략보다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기적인 차익매매는 피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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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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