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히어포굿' 고유은행 알리기 전략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브랜딩(Branding)은 차별화 된 경험(Differentiated experience)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을 모방해서는 안된다. 먼저 자신(기업)이 누군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크리스토퍼 도미터(사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 기업이미지(CI)총괄 상무는 기업 브랜드의 정의와 정착을 위한 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도미터 상무는 일본에서 20년간 커뮤니케이션 업계에 종사하다 지난 2006년부터 SC일본 대내외홍보부 총괄헤드를 역임하고, 지난 1월 한국SC금융으로 부임해 기업 브랜드와 후원활동, 지속가능성 전략을 총괄하는 브랜딩 전문가다.


그는 "많은 이들이 브랜딩을 광고와 마케팅과 혼동한다"며 "브랜드는 고객,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해당 기업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브랜딩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는 지속적이면서도 일관되야 한다는 것. 도미터 상무는 "SC금융이 올해 슬로건으로 내세운 히어포굿(Here for good)도 이러한 맥락에서 독특하고 고유한 은행을 알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실제 은행과 관련된 브랜드도 많다. 때문에 강한 이미지와 내부 정체성(가치)이 결합해야 만 진정한 브랜드가 구축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히어포굿'을 만들기 위해 주주들과 직원,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해 7개월이 걸렸다. 그는 '히어포굿'을 브랜드DNA로 소개하면서 "사람과의 관계, 시장에 대한 장기적 기여,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의지 3가지 기본 컨셉트로 구성됐다"며 "시각장애 캠페인과 마이크로 파이낸스, 직원교육, 환경보호, 책임경영 등 다양한 범위를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학생들의 기후변화 관련 네트워크 구축 지원은 물론 아동들을 위한 한국 럭비 유니온지원,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로 알리기 위한 코리안 아트도 진행한다. 한국 작품들은 런던과 싱가포르를 거쳐 오는 11월 서울에서 전시된다.


일본과 한국 모두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보수적 이미지 관련 그는 "SC금융은 양국가의 기업이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 헌신을 하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소매금융 비중이 높아 국제적이면서도 지역적인(international local)은행으로 정착된 독특한 경우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명 변경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미터 상무는 "고객과 직원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쉽게 결정할 수 없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와 연결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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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터 상무는 일본에서 98년 나가도 동계올림픽 행사를 비롯 금융과 정보통신(IT), 자동차, 제약 등 브랜드 컨설팅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사진가로도 활동해 홈페이지(http://domitter.net)을 운영중이며, 일본 전역에 사진전을 열고,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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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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