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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안돈다'..통화승수 11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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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현금ㆍ현금성자산 2년새 61.8% 증가
"생산지표 개선..통화유통속도 높아질 것"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통화량 확대나 감소 비율을 보여주는 통화승수가 11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통화승수가 올라간다는 것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대출 등을 늘리면서 통화를 창출한다는 뜻이지만 그 반대는 돈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다는 의미다.
시중의 자금이 돌아가는 정도를 보여주는 통화유통속도 역시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통화승수는 24.0배로 지난해 3월(22.4배)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화승수는 광의통화(M2, 평잔)를 중앙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본원통화로 나눈 값이다. 은행은 기업대출에 소극적이고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은 돈을 묶어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위기 이전 통화승수는 26~27배 수준을 보였지만 위기 직후 22~23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기회복으로 지난해 6월 이후 25배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난 1월 24.2배, 2월 24.0배 등 올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들이 금고에만 돈을 쌓아두고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는 상장기업의 재무제표에서도 나타난다.

한은은 상장기업(대규모 비상장기업 포함) 1484곳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분석해 본 결과 "상장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 수표, 보통예금 및 당좌예금)은 67조5000억원으로 2년 새 61.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상장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1조7000억원이었고 2008년에는 59조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또 지난 2월말 현재 주택자금 대출을 뺀 예금은행의 대출금 잔액은 897조원으로 1년새 38조원 늘어나는데 그쳐 은행들이 대출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과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각각 109조원씩 늘었었다.

자금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시중에 흘러다니는지를 볼 수 있는 통화유통속도도 금융위기 이전에 아직 못 미친다.

지난해 4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696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째 상승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0.749)에 비해 한참 낮다. 통화 유통속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시중 통화량 지표인 광의통화로 나눠 계산한 값이다.

분기별 통화유통속도는 2008년 1분기 0.784였다가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 0.705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에는 0.679로 최근 8개 분기 최저치를 보였다가 3분기와 4분기 각각 0.690과 0.696으로 조금씩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경제상황에서는 통화유통속도가 V자형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와 투자가 잘돼 실물이 늘어난다면 돈이 잘 돈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 들어 생산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통화유통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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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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