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후속조치 없는 북의 의도는?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금강산관광 지구내 관리인원을 추방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한지 이틀이 지났으나 후속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현대아산 등을 통해 관리인원 추방을 비롯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통보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지난 8일 오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문화회관, 온천장 등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을 동결하고 관리인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의선 육로를 통한 개성공단 출.입경도 정상적이며 정부에서는 추가조치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 압박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지만 중국의 지원도 원활하지 못해 결국 남측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면서 "북한 당국이 남측 부동산 동결 발표만 하고 금강산 사업 새 사업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남측 정부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대북 전문가는 "이번 조치는 다분히 관광 중단까지 염두에 둔 것이며 단순한 엄포용으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연구전문위원도 "북한의 성명발표는 예고됐던 사항"이라면서 "보는 시각마다 성명의 의미를 해석할 수는 있겠지만 정확한 사실은 단기적으로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남측이 천안함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어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은 "북한은 성동격서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천안함에 모든 관심이 쏠리자 북한의 주요관심사인 남북경협해결에 눈길을 끌려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강산관광 투자업체 관계자들은 다음주초 통일부를 방문, 금강산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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