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특별공급 현장접수에서부터 발표까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새로움에 따뜻함을 더합니다"(현잡 접수처에 붙은 LH 보금자리 로고)
11일에도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접수가 한창이다. 신혼부부특별공급 접수일이다.

기자는 애가 둘이나 있는 새내기 주부라고 가정하고 어떤 순서를 따라서 어떻게 청약을 하게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청약서를 작성해봤다. 상담원들한테 여러번 상담을 받았는데도 결코 쉽지가 않았다. 틀려서 다시 작성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럼 청약을 시작해보자.


우선 신혼부부는 혼인기간이 3년 이내에 그 기간에 출산한 자녀가 있는 사람만이 1순위 자격이 되고, 이 중에서도 자녀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8호선 장지역 3번출구로 나와 가든파이브 테크노1관을 찾았다. 9시30분부터 시작된 현장접수에 대기자가 많을까봐 걱정했지만 접수처는 의외로 한산하다. 오후 2시가 넘도록 접수인원은 150여명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이날의 주인공인 젊은 신혼부부들은 주로 인터넷 접수를 하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오지 않았다고 현장 관계자들이 알려줬다. 오히려 앞으로 있을 생애최초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예비 신청자들이 사전답사 겸 현장을 방문한 경우가 더 많았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한쪽에 준비된 상담책상에 앉았다. LH관계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그들의 도움이 없다면 신청서 작성이 어려울 것 같다. 곁눈질로 볼 때는 몰랐는데 막상 직접 작성하려고 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A1-13단지와 A1-16단지 중 1지망을 골라야 하고, 한 단지내에서 어떤 평형대를 선택할건지도 고민스러웠다.


당첨가능성을 고려하면 소형평형대가 유리할 것이고, 향후 아이들이 클 것을 생각하면 넓은 평수가 적당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내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 고민의 강도가 달라졌다. 다들 같은 고민을 하는 듯 옆에 앉은 진짜 신혼부부도 1지망을 놓고 심각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무슨 말을 하는지 엿들어보기도 했다.


결정이 쉽지 않아 남편한테 전화를 해 봤다. 우선 가진 돈을 적으니 13단지를 고르자는 의견였다. 내 생각도 그렇다.



단지 결정이 된 다음 신청서에 세대원 인적사항을 적었다. 신청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다음으로는 배우자와 자녀들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소속세대를 기입했다. 내 가상남편인 강동원이라는 이름을 배우자란에 적어놓고 보니 소속세대에 뭐라고 쓸지 난감하다.


설명을 들으니 세대원이 신청자의 주민등록표상에 있는 경우는 본인세대, 배우자의 주민등록표상에 있으면 배우자세대가 된다. 배우자도 같은 주민등록표상에 등재돼 있지 않으면 분리세대가 된다.


청약저축 가입은행에 해당 은행의 이름을 적고, 미성년 자녀수도 '2'라고 기입했다. 임신중이면 임신여부란에 동그라미를 치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신청자인 본인의 정보를 기입하고,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수신을 원하는 란도 있다.'예'항목에 표시를 했다.


대학입학원서보다도 더 신중하게 신청서를 작성해 나갔다. 그런데 이날만을 기다려온 아줌마들의 신세 한탄이 들렸다. 안 듣고 싶어도 저절로 들려 집중이 안 된다. 사실 워낙 실감나게 말해 솔깃해진 건 사실이다. 오랫동안 무주택기간을 살면서 힘들었던 점이 봇물터지듯 쏟아져나온다. 그러면서도 옆 사람의 청약저축 납입횟수에 금방 주눅 들기도 한다.


신청서를 모두 작성했으면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나도 줄을 섰다. 첫날과 달리 대기자가 별로 없어서 접수가 빠르게 진행됐다. 접수창구에서도 마지막으로 재차 신청사항을 확인받았다.



발표는 4월2일이다. 당첨자명단은 개별 통보하지 않고 발표장소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신청자 중 내집마련이 절실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물량은 제한돼 있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현장에 있으면 버블세븐이니 하는 말은 남의 나라 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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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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