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어 이날도 막판 PR 크게 늘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극도로 팽배했지만,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지수를 장 막판 상승세로 이끌었다.
지난 밤 미 증시가 반등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외국인 역시 매수로 대응하면서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미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변동성이 큰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둔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장중 내내 지속했다.
한 때 1653선까지 내려앉으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굳힌 것 처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서 변화의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차익 매수세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물론 비차익 매수세 역시 적지 않게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됐다.
장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의 힘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1포인트(0.08%) 오른 1662.24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0억원, 510억원의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했고, 이 덕분에 차익 매수세를 비롯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438억원, 비차익거래 999억원 매수로 총 3438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후 1시경 1800억원에 그치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두시간 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0.78%) 및 통신업(-0.74%), 금융업(-0.53%), 운수창고(-0.53%), 보험(-0.46%), 증권(-0.31%) 등은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음식료품(1.41%)과 섬유의복(1.24%), 의료정밀(0.95%), 화학(0.80%), 운수장비(0.40%)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5%) 내린 7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88%), 한국전력(-0.39%), 신한지주(-0.45%), KB금융(-1.33%)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현대차(0.44%), LG전자(2.40%), LG화학(1.11%)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5종목 포함 40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9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5포인트(0.11%) 오른 518.67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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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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