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세계 최초로스마트심 기술개발,

유심대신 스마트심에 전용 UI·콘텐츠 탑재


'소녀시대폰', '2PM폰'과 같은 특정 집단을 위한 맞춤형 휴대폰이 오는 5월이면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3세대 이동통신의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이 진화한 이른바 스마트심(SMART SIM)이 상용화되면 이같은 휴대폰이 얼마든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공개한 스마트심 기술에 전세계 이동통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심은 3세대 이동통신 휴대폰에 장착되는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에 CPU와 1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것으로, 기존 휴대폰의 기능 일부를 칩에 옮겨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


지난 2008년 SK텔레콤이 MWC 주관기관인 GSM협회에 직접 제안해 현재 글로벌 표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이 MWC현장에서 공개한 스마트심은 ARM9 듀얼코어 CPU와 1GB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돼 있다.

스마트심의 용도는 매우 다양하다. 대용량 저장장치에는 주소록, SMS/MMS뿐 아니라, 개인이 단말기에 저장해 오던 사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게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직접 저장해 구동할 수 있다. 스마트심이 상용화되면 이동통신 가입자가 단말기를 교체해도 주소록 등 개인용 콘텐츠를 그대로 사용할 수 도 있다.


특히 이통사는 스마트심을 활용한 전용 UI와 각종 부가서비스 및 콘텐츠를 개발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2PM폰' '소녀시대폰'이나 'SK와이번즈폰'과 같은 팬클럽 전용 휴대폰도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들을 위한 맞춤형폰도 만들수 있다고 SK텔레콤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김후종 서비스기술원장은 "특정 팬클럽을 위한 전용 UI나 콘텐츠를 스마트심에 담을 경우 이통사로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의 선택권도 넓힐 수 있다"면서 "특정 기업이나 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업무 프로세스를 담을 경우에는 산업생산성향상(IPE)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확대할 수 있어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일단 팬택을 통해 스마트심 탑재폰을 5월쯤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SK텔레콤은 삼성과 LG전자에도 시범적으로 스마트심 적용 가능 피처폰 출시를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스마트심은 이통사와 제조사간 UI플랫폼의 주도권 경쟁의 접점에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의 소지도 안고 있다.


스마트심이 제조사의 독자적 UI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 경쟁이 UI와 플랫폼 경쟁으로 귀결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번 MWC현장에서도 각 휴대전화 제조사 및 플랫폼 업체간 경쟁의 최대 화두는 차별화된 UI였다. 스마트심이 확산될 경우, 자칫 제조사들은 UI의 주도권을 이통사에 빼앗기고 이른바 '깡통폰'을 만드는 하드웨어 주문제작사(ODM)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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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마트심에는 이동통신사의 UI는 물론 '안드로이드' 같은 플랫폼 풀패키지까지 저장할 수 있다. 심카드 한 장으로 일반폰이 순식간에 이통사의 전용 UI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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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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