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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수급개선 조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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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ㆍ선물 동반순매수..베이시스도 콘탱고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설 연휴를 마친 국내증시에서 수급이 개선되는 조짐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수급 개선 조짐과 함께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중 심리적인 기준선인 1600선을 상회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증시의 수급 여건이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할 때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중국정부의 긴축조치 우려, 유럽국가들의 재정 위기 등을 반영하며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등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여왔고, 이것이 국내증시 조정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16일인 이날 외국인은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약 2주만이다.

아직까지 양 시장에서의 매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치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매가 증시의 큰 틀을 정하고, 선물 시장이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매매가 이에 대한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현물의 매수세와 동시에 선물의 매수세까지 유입될 경우 증시의 상승 탄력을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더라도 프로그램 매물이 걸림돌이 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 일쑤였다.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한 것은 선물 시장에서의 매도세인데, 개인과 외국인이 주요 매도 주체가 되면서 선물 시장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2월1일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0계약, 1660계약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1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12월11일 이후 단 한차례도 없음을 감안하면 이날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는 장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강한 편임을 알 수 있다.

차익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날 장 중 베이시스는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마감 베이시스가 각각 -1.33, -1.24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이에 따라 차익매수세 역시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만에 처음이다.

특히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는 것은 지난 1월27일 이후 처음, 즉 2월 들어 처음인 만큼 주목할 만 하다.

지난 12일 기준 매도차익잔고가 7조8100억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매수차익잔고는 5조8200억원에 그쳐 극단적인 과매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매도차익잔고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강한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프로그램까지 가세할 경우 증시는 큰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시스가 최소한 0.2~0.3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하루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4000억~5000억원의 유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다만 "아직까지 베이시스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임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다. 이날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그리스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예정인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인 만큼 그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36포인트(0.46%) 오른 1601.0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76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씩 매수에 나서고 있고,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0계약, 15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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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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