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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밴쿠버올림픽 단독 중계, 시청자에 득 vs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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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올림픽과 월드컵축구,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주요 국제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KBS와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는 동시 중계를 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똑같은 경기 장면과 똑같은 중계 화면에 해설자만 다른 목소리를 입혀 방송 3사가 동시에 중계하는 것은 명백한 전파 낭비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을 SBS가 단독 중계하면서 스포츠를 좋아 하지 않는 일반 시청자들도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른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는 자유가 생겼다.

SBS 측은 "이번 단독 중계의 가장 큰 목표는 채널 밸류를 높이는 것이라 사상 최다 중계 편성을 하기로 했다"며 "예전에는 지상파 3사가 각사 50시간씩 인기종목 위주로 중계를 했다면 이번에는 SBS가 다른 방송과 중복 편성 없이 최다 편성을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규모나 국민적 관심 정도를 고려할 때 월드컵과 하계올림픽은 힘들지만, 동계올림픽은 한 방송사만으로도 큰 무리 없이 중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SBS 단독 중계 논란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됐던 부분이 '보편적 시청권' 문제였다.
국민적 관심을 받는 국제경기를 SBS가 단독으로 중계했을 때 시청자들의 볼 권리가 충족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SBS는 "SBS와 지역민방 네트워크의 가시청 범위가 전국 가구 수의 90%를 훨씬 넘고 있어 방송법상 요구되는 보편적 시청권 확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대통령 취임식과 같이 국민적 관심을 받는 행사다. 그런 행사를 국내에서 공영방송을 제치고 상업방송이 단독으로 중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종목 편중도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다양한 종목을 골고루 중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단독 중계를 비난하는 일반 스포츠팬들을 끌어안으려 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SBS가 쇼트트랙 등 금메달 예상 종목 위주로 중계방송을 편성하면서 동계올림픽의 다른 종목을 즐기고 싶은 시청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비난을 높이고 있는 것.

SBS 인터넷홈페이지의 시청자게시판 'SBS에 바란다'에는 "SBS는 국민의 볼 권리와 알 권리를 무참히 침해하고 있다" "단독 중계를 하면 지상파나 스포츠채널 중 하나라도 한국 대표팀의 경기 뿐 아니라 전 경기를 중계해 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평상시 접해보지 못했던 종목들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SBS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등의 비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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