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왕이 이 피리를 부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 해결됐다" 유명한 신라 만파식적 설화의 일부다. 몇 천 년이 지난 지금 이 '만파식적' 정신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가 있다.


대금 제작기법 및 연주법 전승에 앞장서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문동옥(사진) 선생. 문 선생이 대금에 사로잡힌 계기는 '환경' 때문이었다. 전통복식에 어른은 상투, 아이는 댕기머리를 하고 다녔던 문 선생의 가족은 그 특이함이 소문나 민속촌으로 이사를 하기에 이른다. 문선생은 이주한 민속촌 안의 대나무 악기 만드는 작업실에서 대금을 처음 접했다. 그 곳에서 명인 김동진 선생을 만나 처음 자락을 청해 들었을 때 문선생은 '넋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단다.

"사람이 부는 소리 같지가 않았어요. 당장 선생 뒤를 쫓아 제자로 받아 달라 간청했죠. 그 때 이후로 40년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금만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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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문선생은 대금의 본향이 경주라는 사실을 알리고 전통음악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단법인 신라만파식적보존회를 설립했다. 2003년에는 죽관악기부문 기능자로 선정돼 대금 제작자이자 연주자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한편 문선생은 2009한일문화대상 전통문화교류부문수상자 강은숙씨, 지정이씨(경기민요), 오해향 포항가야금연주단장 등과 함께 필리핀의 대표적 축제인 파낙벵가페스티벌에 초청돼 연주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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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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